본문 바로가기
반응형

필사3

무화과 숲 - 황인찬 무화과 숲 - 황인찬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______________ 쌀을 씻는 곳엔 항상 창문이 있다. (아닌 곳도 있겠지만) 창문을 통해 밖으로 바라본 세상은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다.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다? 왜 나오지 않는 것일까. 옛날 일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니 과거 회상을 하는 것일까. 쌀을 씻으며 멍하니 앞을 보다가 창을 통해 밖을 보게 된 순간 우리는 과거 여행을 시작한다. 멍때리기 시작하면서 클리셰는 시작된다. 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아침엔 아침을 먹는다. 밤에 눈을 감고 꿈을 꿨지만 사랑해도 혼나지 .. 2022. 5. 5.
시니컬 오렌지 필사 작가의 말 평소 하는 말의 80%는 아무 의미 없고, 평소 하는 행동의 90%는 아무 생각 없는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축생. 그런 제가 그리는 이니시에이션 스토리입니다. 혹은-메르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기쁘겠습니다. 저 훌륭한 작품들이 모여서 어떻게 이런 한심한 뇌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는 묻지 말기로 합시다. 철이 들기 전 내가 본 만화는 거 의가 로봇물이었다. 나의 사고구조는 아직도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. 이해력이 떨어지는 대신 뭔가 다른 좋은 점이 있겠지 라고 생각해 버리자구요. 그 뭔가가 뭔지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. 커다란 우물에 한 번 정도 빠져 들어보고 깊은 것 역시 사실이었다. 이누야샤처럼 다른차원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. 중고등학교 때 나는 학교에 .. 2022. 3. 4.
달러구트 꿈 백화점 2 필사 p. 101 살아가기에 너무나 제약이 많은 이 세상을 벗어나고 싶었어요. 다리 한쪽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, 두 다리를 아예 쓰지 않아도 더 큰 세상을 보는 범고래가 되고 싶었어요.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. 바다에 빠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, 그 아래에 더 큰 세상이 있더라고요. 이럴 줄 알았으면 일기라도 적어둘 걸 그랬 어요. 꿈 일기를 쓰면 훨씬 오래 기억할 수 있거든요. 기록이 기억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요. "어젯밤에 꿈에 모르는 사람이 나왔어. 남자였는지 여자였는 지도 기억이 안 나. 근데 나를 엄청 애틋하게 보더라고. 그래서 내가 '왜 그러냐.'고 하니까 '말해봤자 곧 잊어버릴 거잖아.' 이러 더라니까. 진짜 이상하지! 사실… 뭐라고 말을 더 한 것 같은데 그건 기억이 안 나. 진짜 애틋했어... 2022. 2. 10.
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