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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사

달러구트 꿈 백화점 2 필사

by 254이오사 2022. 2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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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. 101
살아가기에 너무나 제약이 많은 이 세상을 벗어나고 싶었어요. 다리 한쪽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, 두 다리를 아예 쓰지 않아도 더 큰 세상을 보는 범고래가 되고 싶었어요.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됐어요. 바다에 빠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, 그 아래에 더 큰 세상이 있더라고요.



이럴 줄 알았으면 일기라도 적어둘 걸 그랬 어요. 꿈 일기를 쓰면 훨씬 오래 기억할 수 있거든요. 기록이 기억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요.


"어젯밤에 꿈에 모르는 사람이 나왔어. 남자였는지 여자였는 지도 기억이 안 나. 근데 나를 엄청 애틋하게 보더라고. 그래서 내가 '왜 그러냐.'고 하니까 '말해봤자 곧 잊어버릴 거잖아.' 이러 더라니까. 진짜 이상하지! 사실… 뭐라고 말을 더 한 것 같은데 그건 기억이 안 나. 진짜 애틋했어. 이건 무슨 꿈일까?" "무슨 꿈이긴, 개꿈이지." 누군가 꿈에서 겪은 묘한 일에 관해 얘기하면, 사람들은 개꿈 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했다. "너희는 그런 경험이 없어?"


p.253
쉽고 간단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무기력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대요.


p.278
언제나 인생은 99.9%의 일상과 0.1%의 낯선 순간이었다. 이제 더 이상 기대되는 일이 없다고 슬퍼하기엔 99.9%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했다. 계절이 바뀌는 것도,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도, 매일 먹는 끼니와 매일 보는 얼굴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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